피노 누아 51%, 샤도네이 49%
도사주: 리터당 5g(엑스트라 브룻)

중추적인 해였던 2003년 이후, 돔 페리뇽은 2015년과 같이 극단적인 빈티지에 대해 더욱 대담한 접근법을 취하고 있습니다. 돔 페리뇽의 수확은 그해 샹파뉴 지방 최초의 수확이 이루어진 직후인 9월 7일에 시작되었습니다. 과일의 풍미가 진하고 강건하면서도 섬세한 매력의 이상적인 피노누아, 그리고 가뭄에 따른 이상 상황으로 인해 꼼꼼하게 엄선한 샤도네이가 2015년의 특징입니다. 빠른 성숙과 햇살을 듬뿍 머금은 포도의 개성은 2003년과 거울처럼 닮았지만, 탄탄한 구조감은 2005년을, 넉넉한 폭은 2010년을 각각 연상시킵니다. 2022년까지 이어지고 있는 건조기후의 추세도 반영되어 있습니다.

2015년은 이례적이고 갈피를 잡기 어려운 해였습니다. 갑작스러운 날씨의 변화, 최근 45년 중 가장 강렬한 폭염과 높은 일조량으로 인해 가뭄이 발생했으나, 수확 직전인 8월 말에 찾아온 비소식이 가뭄을 완화시켰습니다.

로스트 향과 코코아 향으로 시작된 향 구성은 보리수나무, 자스민, 작약 향으로 진화하며, 스파이시한 아니스와 카르다몸 향이 매력을 더합니다. 이후 오렌지 껍질과 그린 파파야의 신선한 향 배합이 대미를 장식합니다.
신선한 복숭아와 천도복숭아의 과육 풍미가 마치 조각으로 깎아 놓은 듯한 시트러스류와 용담의 쓴맛을 감싸안습니다. 마시는 순간 폭넓고 탁 트인 느낌을 주는 와인으로, 입 안에서 섬세한 풍미로 시작해 풍성하고 관대한 풍미로 발전합니다.